‘부진의 늪’ 나테이박, 유희관의 예견 적중?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1.02 00:48  수정 2016.11.02 10:22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유희관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믿었던 ‘나테이박’, 한국시리즈서 심각한 부진의 늪
두산의 ‘민김양오’, ‘나테이박’에 3차전까지 판정승


“‘판타스틱’이 ‘나테이박’보다 더 멋있는 거 같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민김양오’가 있다.”

NC 다이노스의 강타선을 대표하는 ‘나테이박’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반면 두산의 ‘민김양오’는 적재적소에 타선이 폭발하며 ‘나테이박’에 또 다시 판정승을 거뒀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마이클 보우덴의 7.2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3차전서 무려 136구를 던지는 투혼을 불사른 보우덴의 호투가 빛난 반면 믿었던 NC의 나테이박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날 나테이박의 성적은 12타수 무안타 3볼넷.

특히 득점권에서 번번이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NC의 영봉패를 지켜봐야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4회말 찾아온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가던 보우덴은 선두 4회말 박민우에게 우전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NC는 4번 타자 테임즈가 3루 방면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고, 이호준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진루타조차도 쳐내지 못했다. 2사후에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 마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득점기회가 날아갔다.

반면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던 NC의 선발 최금강에게 5회초 승부의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테이박'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 연합뉴스

또한 유희관이 미디어데이 때 언급한 ‘민김양오’ 가운데 또 다른 한 명인 양의지는 5회말 2사후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허경민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양의지는 3차전에서 2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두산의 ‘민김양오’는 한국시리즈서 NC의 ‘나테이박’에 현재까지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재환과 양의지는 0.33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오재일은 타율(0.083)은 낮지만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타를 날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민병헌 역시 이날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차전에서는 3번이나 살아나가며 상대를 괴롭혔다.

반면 ‘나테이박’의 부진은 심각하다. 3차전이 끝난 현재 4명의 타자가 모두 1할 대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나성범(0.172), 테임즈(0.125), 이호준(0.190), 박석민(0.105)의 타율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선 NC의 선수들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물론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하지만 득점이 터져야 이길 수 있는 것 또한 야구다. 믿었던 ‘나테이박’의 침묵으로 이제 NC는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테이박’보다 ‘민김양오’를 한껏 치켜세웠던 유희관의 예견이 현재까지는 제대로 적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유희관은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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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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