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S3’ 11일 출시…흥행 전망 ‘맑음’
국내 웨어러블기기 시장 확장세…9개월간 사용자 2배 급증
애플워치 시리즈2 시장 기대 못 미쳐…기어S3 점유율 확장 기대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3가 영국에서 예판 물량이 나흘 만에 품절 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기어S3 클래식'과 '기어S3 프론티어'를 예약 판매한지 나흘 만에 예판 물량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4일부터 국내에서 기어S3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11일부터 정식 출시에 들어간다.
그동안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은 점유율 41.3%를 차지하는 '애플 워치'가 지배하고 있었으나, 출시 1년 반 만에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덩달아 침체기를 맞고 있다.
독일계 통계 포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4분기 대비 78%가량 감소한 110만대에 그쳤다. 이 여파로 올 3분기 전세계에 팔린 스마트워치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70만대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서비스 기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6만명에서 지난 9월 76만 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애플워치의 후속작인 ‘애플워치 시리즈2’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까지 이어지면서 기어S3의 흥행전망은 더욱 밝다.
애플워치 시리즈2는 전작 대비 두께만 약간 얇아졌을 뿐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다. 이에 전작이 받았던 ‘타 애플 제품 대비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는 지적이 그대로 이어졌고 보통 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현 스마트워치 트렌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아울러 애플워치 시리즈2는 자체 통신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기능적 측면에서 큰 제약을 받는다. 이외 실효성이 떨어지는 방수기능, 모호한 배터리 용량, 피트니스에 집중된 기능 등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어S3는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사용성이 높아져 독립적인 IT기기로서의 자리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어S3 프론티어 LTE버전'은 스마트폰 없이도 롱텀에볼루션(LTE) 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며 스트리밍음악과 음성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기어S3의 크기는 전작인 기어S2보다 약간 커졌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바디에 전통적인 시계 느낌을 극대화해 디자인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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