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승점 1씩 나눠가진 양 팀은 선두 도약에 실패하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승점 24의 아스날은 리그 3위, 승점 21의 토트넘은 5위를 기록 중이다.
EPL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힘 싸움이 펼쳐진 경기였다. 선취골은 아스날의 몫이었다. 아스날은 전반 42분 메수트 외질이 올려준 프리킥을 토트넘 수비수 윔머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얻어낸 PK 찬스를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도 몇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토트넘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반 4분 드리블에 이은 돌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동료로부터 받은 패스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로 치고 나갔다. 손흥민을 쫓아가던 아스날 수비수 무스타피를 완벽히 따돌린 엄청난 속도였다.
하지만 마지막 선택이 아쉬웠다. 골문까지 다다른 손흥민은 직접 슈팅할지 패스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사이 아스날 수비수들이 달라붙자 급하게 해리 케인 쪽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제공했다. 아쉽게도 패스가 길게 뻗는 바람에 케인 발에 닿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토트넘 공격의 선봉에 서며 포체티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게다가 역습 상황에서의 측면 움직임은 물론 중앙에서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몇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음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아스날 공격수까지 포함해 유일하게 슈팅을 기록하지 않은 공격수로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볼터치는 준수했지만 패스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남았다.
결국 손흥민은 엄청난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그리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을 부여했고, 이는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적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자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의 교체를 지시하게 됐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