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 후 펄펄, 7G서 10.3점 5.9도움 삼성은 6승 1패로 초반 깜짝 선두에 올라
‘매직키드’ 김태술이 서울삼성에서 부활의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태술은 올 시즌 삼성에서 주전가드로 활약하며 7경기 10.3점 5.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인 도움 부문은 전체 4위다.
슈팅 성공률도 야투 53.2% 3점슛 44.4%, 자유투 85.7% 등 공격 전체적인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프로 진출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술은 2007년 프로 진출 이후 서울 SK와 안양 KGC 인삼공사 등을 거치며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한때 한국농구 포인트가드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히기도 했다. 2011-12시즌에는 KGC에서 프로 첫 우승을 경험했고,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도 기여하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014-15시즌부터 2년간 전주 KCC의 유니폼을 입었던 기간은 김태술의 암흑기였다. 안드레 에밋, 전태풍 등 공 소유시간이 길고 1대1에 강한 선수들이 많았던 KCC는 선수구성과 전술상 김태술과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여기에 30대를 넘기며 신체 능력의 하락과 잦은 잔부상까지 겹치며 김태술은 데뷔 이후 최악의 슬럼프에 허덕였다.
KCC는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김태술은 44경기에서 4.5점, 3.7도움에 그치며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심지어 오리온과의 챔프전에서 김태술의 활용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자 김태술은 올 시즌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동안 노장 주희정에 의존해야했던 삼성은 김태술의 영입으로 가드난에 대한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등 볼을 전달받아 빠르고 간결한 움직임으로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을 보유한 삼성은 KCC보다 김태술의 플레이스타일을 극대화하기에 더 적합한 팀이었다. 김태술 또한 삼성에서는 주전 가드로서 공을 소유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경기운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도 김태술 영입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이지만 6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2010년대 들어 한동안 암흑기를 보내던 삼성은 지난해 모처럼 6강 진출로 명예회복에 성공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며 상위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김태술-마이클 크레익 등 이적생들의 활약은 지난 시즌 경기운영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며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김태술은 지난 8일 전 소속팀이었던 KCC와 상대했다. 김태술은 이날 19점 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6-72 완승을 이끌었다.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넣기도 했다. 19점은 김태술의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애증이 교차할 법한 옛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부활을 확실히 증명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큰 의미가 크다. 특히 김태술이 전성기의 위용을 찾아갈수록 삼성도 명가재건의 길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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