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찰? NC 조직적 은폐 의혹, 신뢰도 바닥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11.10 09:08  수정 2016.11.10 09:08

인지하고도 타 구단에 선수 넘겼다는 의혹

KBO 역시 또 승부조작 휘말렸다는 비난

NC의 승부조작 은폐 의혹이 KBO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IA 유창식과 롯데 이성민, 그리고 브로커 2명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배팅한 혐의로 기소하여 검찰에 송치했다.

또 소속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10억 원을 챙긴 혐의로 NC 구단 관계자 2명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전·현직 야구선수와 구단관계자, 일반인까지 무려 20명에 이르는 대규모 적발이다.

팬들이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NC 구단이다. NC는 이번 승부조작 파문에서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많은 이들을 경악케했다. NC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2014년 당시 NC 소속이던 이성민의 승부조작 의혹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트레이드시키며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구단은 당연히 선수들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NC는 이를 넘어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다른 구단에 정확한 정보도 주지 않고 넘겨 수익까지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다른 구단들에까지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떠넘긴 셈이다.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NC 구단은 사상 초유의 오점을 남길 수밖에 없다.

2011년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첫 창단한 NC는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진입했고 이듬해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KBO리그의 신흥강호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잇따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체면을 구겼고 지난 9월에는 구단 사무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와중에서도 주축 선수의 음주운전과 사생활 파문 등 선수들 개인의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생구단이 창단 5년 만에 여러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는 것은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이 일자 NC 구단은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야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고의적으로 선수의 승부조작을 은폐하려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관리를 충실하게 하지 못한 불찰은 있어도 사전에 승부조작 문제를 전혀 몰랐다는 것이 구단의 공식입장이다. 하지만 구단의 도덕성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KBO의 향후 대응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관련규정에 따라 NC는 가장 가벼운 벌금에서부터 가장 높은 단계의 징계인 제명, 즉 구단 해체까지도 가능하다.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다 KBO리그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 사건이기에 KBO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KBO 역시 4년 전에 이어 또 야구계 승부조작 파문을 근절시키지 못했다는 연대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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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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