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태자 이정협 ‘대표팀이 가장 쉬웠어요’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1.12 07:16  수정 2016.11.12 07:17
돌아온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 ⓒ 데일리안DB

소속팀 부진에도 대표팀만 오면 펄펄
캐나다전서 득점포로 존재감 증명


역시 슈틸리케의 황태자였다. 이정협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캐나다와의 평가전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앞서 치러진 모의고사로 결과보다는 실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등 대부분의 주전들을 제외한 채 선발 명단을 꾸렸다.

가장 큰 관심은 최전방 원톱 이정협이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 출범 초기 신데렐라처럼 등장하며 최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특히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준우승에 기여하는 등 슈틸리케 감독을 흡족케 했다.

하지만 이정협은 부상과 소속팀에서의 부진 등이 겹치며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졌고, 그 사이 최전방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었다. 확실한 주전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이정협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자 올 시즌 울산에서 4골에 그친 이정협의 선발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가 이정협이라고 못 박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협으로서는 캐나다전을 통해 자신이 대표팀에 올 만하다는 능력을 증명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놀랍게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정협은 울산의 이정협과는 달랐다.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압박했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흔들었다. 장신 수비수와의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며,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또한 매우 위협적이었다.

이정협의 진가는 전반 9분 만에 나타났다. 선제골 과정에서 이정협은 남태희가 침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열어줬다. 이후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에는 직접 골까지 책임졌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국영이 캐나다 수비수를 압박했고, 흘러나온 공을 이정협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었다.

이정협은 후반에도 엄청난 체력과 좌측 빈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반 15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며 몸싸움 경합 끝에 이겨낸 뒤 왼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이정협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부를 완벽하게 수행한 뒤 후반 35분 김신욱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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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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