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투쟁'을 접고 정권 퇴진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성과연봉제 도입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판단해 전략적 노선 변경을 시도한 셈이다.
특히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그동안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장서온 임 위원장이다.
이들은 "불법 성과연봉제 탄압은 물론 부실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폭증까지 모두 금융위원장의 책무 소관"이라며 책임론을 주장했다. 또 "임 위원장에게 주어져야 할 몫은 경제부총리가 아니라 경제파탄과 직무유기와 국민탄압의 책임을 묻는 해임"이라고도 했다.
"금융권 드리운 최순실 그림자 밝혀야"
노조는 한진해운 구조조정 문제와 자금세탁 의혹, 특혜대출 의혹 등 금융권과 관련한 '최순실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련 수사기관에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 관련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도 임 위원장은 어떤 반성도 대책도 없다. 직무유기의 책임을 물어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이달 열기로 예고한 2차 총파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 2일부터 전 지부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광화문 '촛불'이 얼마나 모이느냐에 따라 노조의 공세 수위와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들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고 국회는 특검을 구성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서 "무능하고 독재적인 국정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등 현 정권이 추진해 온 관련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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