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발처럼 갈라선 최종예선, 한국에 유리?

한국 2위로 올라서며 그나마 유리한 위치 점해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벡과의 홈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 우즈벡(승점 9)을 끌어내리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3위에 머물더라도 기회가 주어지지만 일정이 험난하다. 먼저 B조 3위팀과 홈&어웨이로 승부를 낸 뒤 북중미 팀과 다시 한 번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2위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일단 한국은 우즈벡전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리고 반환점을 돈 최종예선은 이란과 한국, 우즈벡 등 세 팀이 2장을 티켓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됐다.

A조 최하위 중국은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도 비기며 2무 3패(승점 2)로 탈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A조 4~5위의 시리아(승점 5), 카타르(승점 4)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반등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

A조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내달리는 이란(3승 2무)은 승점 11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특히 남은 5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유독 강한 안방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쥘 첫 번째 팀은 이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위의 한국은 홈경기가 두 차례(시리아, 이란)에 불과하다. 지난 중립 지역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숙적’ 이란에 0-1로 패했던 한국이다. 안방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다.

3위로 하락한 우즈벡의 상황이 가장 다급하다. 시리아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7년 일정을 시작하게 될 우즈벡은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이란, 중국과의 쉽지 않은 원정이 기다린다. 최종전에서 한국과 맞붙으며, 상황에 따라 순위 결정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