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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주류 죄 더 크고 비주류 죄 적다에 동의해"


입력 2016.11.16 13:22 수정 2016.11.16 15:58        고수정 기자

새누리 최고·중진 간담회…비박 없는 ‘반쪽짜리’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최경환 의원이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주영 "당내에 아직도 계파에 의한 행동·말 난무"
최경환 "방법·시기 차이…중진들 만나서 대화하자"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는 사실상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참석 중진 의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친박계’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와 최경환·이주영·정갑윤·정우택·원유철·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중진들이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도 자리했지만, 그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주영 의원은 “착잡하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당내에 아직도 엄연히 계파에 의한 행동과 말들이 난무하면서 당이 매우 어지러운 상황”이라며 “오늘 지도부에서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을 불러서 의견을 듣는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는 소위 비박계로 분류할 수 있는 중진의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당이 절대로 분열해선 안 되고 당이 화합·단결해야 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엄중한 시점에 우리가 지금 서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에게 위기가 닥치니 당은 역시 또 계파별로 나눠져서 국민 눈에는 아직도 ‘싸움질을 그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비난을 받는 그러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도 “당원들은 당이 어려울 때나 잘 나갈 때나 묵묵하게 계속 지원해서 오늘날 새누리당을 만들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진들이 책임져도 모자랄 판에 서로 자기가 잘했다고 하는 건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대화 자체가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대표가 1월 전대를 통한 당 쇄신, 지도부 구성 얘기했는데 일부 다른 목소리는 당장 비대위를 구성해서 하자 한다”며 “시차로 보나 내용적으로 보나 목표는 하나다. 새누리당이 잃었던 국민 신망을 다시 찾아서 건전한 보수 수권정당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법론과 시점 상 차이는 얼마든지 만나서 대화하면 서로가 절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 공감이 있은 후에 지도부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무성 전 대표 등 당내 5선 이상 중진의원과 4선 의원 중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최경환 의원 등이 참여하는 비상중진 9인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문종 의원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주류가 죄가 더 크고 비주류 죄가 더 적다에 동의 할 수 있다”며 “다만 만약에 우리보고 죽으라고 한다면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서로 의견의 다름을 분명히 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보수당 역사 이래 최초로 서로 갈라지면 대선(승리)까지 넘겨줄 수밖에 없는 책망을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며 “대화 시도하고 하고 싶은 얘기 다 듣고 정말 우리가 하나 될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초선모임의 간사인 정운천·박완수 의원도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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