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탁월한 재능과 신천적인 피지컬에 대한 의존도가 큰 ‘천재형’ 선수로 분류된다. ⓒ 게티이미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스타 웨인 루니(32)가 이번엔 음주 파문으로 도마에 올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루니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4차전 승리 후 가진 축하연에서 만취 상태로 현지언론에 포착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 속 루니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너그럽게 보면 선수의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기 관리가 중요한 프로선수가 시즌이 한창인데 지나치게 무절제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판을 들어 마땅하다. 루니라는 점에서 실망은 더욱 컸다.
30대 초반에 불과한 루니는 몸 관리만 잘했으면 전성기를 달릴 수 있는 시기지만, 최근 몇 년간 노쇠화 논란에 시달렸다. 물론 루니는 전성기에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유형의 선수로 꼽힌 것은 아니다. 영국 문화의 특성상 일찍부터 술과 파티를 즐기는 것은 루니 외에도 많은 잉글랜드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데이비드 베컴이나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등 잉글랜드 대표팀의 역대 주장들과 비교해도 루니의 하락세는 매우 빠른 편이다.
루니는 탁월한 재능과 신천적인 피지컬에 대한 의존도가 큰 ‘천재형’ 선수로 분류된다. 루니가 뛰어난 재능에도 동시대를 풍미한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자기관리의 한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루니는 최근 몇 년간 소속팀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모두 계륵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베테랑이고 주장까지 역임하고 있지만 팀은 루니의 기용 여부와 포지션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론 이적 및 대표팀 은퇴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맨유 무리뉴 감독과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은 계속된 논란에도 루니의 재능과 팀공헌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감싸 안았다. 하지만 루니는 주변의 변함없는 신뢰와 보호에도 부진 탈출과 명예회복에 대한 절박한 의지와는 거리가 먼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루니의 전성시대가 돌아오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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