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 논의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의 최고당원이 탄핵됐는데 그 당의 대표가 장(掌)을 지지기는커녕 물러나지도 않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공격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일이 있었나. 큰일이 있었는데 집권당 대표가 아무 일 없던 듯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민심에 어긋나는 것이다. 무슨 계산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친박 성향의 원내대표를 세우겠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택도 없는 소리"라며 "친박인 이 대표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데 친박 원내대표가 서면 대화상대로 인정할 것 같나. 만약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나는 일체 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 "내년 1월부터는 야권통합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촛불민심을 가만히 보면 야권이 조금이라도 공조 균열의 소지를 보이면 국민들이 단호하게 힘을 합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야권이 탄핵에 힘을 합해온 것처럼 (대선을 앞두고) 계속 합할 수 있을지,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지(전망하기 어렵다), 야권통합 이슈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야권통합을 희망했다.
그러면서 "사실 엄밀히 말하면 조기 대선은 결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당리당략 때문이 아니라 하루빨리 박 대통령 체제를 종식시키고 싶어하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부탁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본인들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으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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