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관리 명목으로 자릿세 받아 챙겨
서울 명동 노점상들에게 악질 행세를 한 불량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갈 등의 혐의로 이모(43)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서 노점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노점 상인으로부터 자릿세를 받았다.
이 씨는 이듬해 5월에는 10년 전 노점 수익금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빼돌렸다고 피해자를 칼로 위협해 현금 300만원을 갈취했다. 또 해당 피해자의 노점 자리도 빼앗았다.
또 노점이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을 정해주고 장사가 잘 되는 품목은 자신이 지정한 사람만 팔도록 횡포를 부렸다.
이 씨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노점상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폭력도 서슴치 않았다.
지난 5월에는 한 술집에서 노점상 천 모(41) 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깨진 맥주잔으로 머리를 내려친 뒤 소주병을 깨 가슴을 찌르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의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