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아스날에 또 다시 ‘4-16은 과학’(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아스날은 10승 4무 2패(승점 34)째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한 경기 덜 치른 첼시(승점 37)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로 등극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3위 리버풀과 4위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권에 놓이게 됐다.
특히 리그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매번 주위를 맴돌았던 징크스가 또 다시 실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패배를 몰랐던 아스날의 상승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이 나온 뒤 꺾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가 있는 아스날은 지난 12일 조추첨 결과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매번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강호들과의 대결을 피하지 못했던 아스날은 올 시즌에는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뮌헨이 AT마드리드에 밀려 2위로 떨어지면서 운명의 맞대결이 또 한 번 성사됐다.
특히 아스날은 뮌헨과 2012-13시즌과 2013-14 시즌에 2번 연속 만나 모두 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뮌헨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또 한 번 16강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
여기에 조추첨 직후 리그에서 곧바로 패배를 당하면서 순위 추락을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리그 4위 맨시티가 15일 경기서 왓포드를 잡는다면 승점차는 불과 1로 줄어든다. 물론 시즌이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점점 제자리(?)로 향하는 듯한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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