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박·선원 송환통보에 '무응답'…정부 "계획대로 인계"
판문점·서해 군통신선 등 핫라인 차단해 북측과 '불통'
정부, 북 난수방송 재개에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기도 중단해야"
판문점·서해 군통신선 등 핫라인 차단해 북측과 '불통'
정부, 북 난수방송 재개에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기도 중단해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된 북한 선박 3척, 선원 8명과 관련해 북측이 우리 측의 거듭된 송환 통보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계획대로 19일 오전 동해상에서 이들을 북측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오전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오후 3시경 군정위의 협조를 받아 구두로 통보했고, 북측 병사가 동영상으로 촬영해 우리 측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통보한 대로 19일 오전 해상에서 인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만일 북쪽 인수함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단 복귀한 후에 향후 육로로 송환하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핫라인'이 차단된 현 상황과 관련, "물리적인 이유보다는 아마 의지적인 문제"라며 "우리 통신라인이 연결돼 있지만 (북측)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북한이 16일 난수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 "국내 교란용, 또는 북측 관련 사람들에 대한 연락용, 훈련용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상상해볼 수 있다"며 "북측은 이러한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의도의 이런 기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 24일에 재개해 이번까지 총 18차례 내보냈다. 횟수도 점차 늘어나 앞서 10월과 11월에는 각각 4차례 방송을 내보냈고, 이달에도 2차례에 걸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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