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잠수함 정찰 위한 첩보수집용이라는 시각도
중국 잠수함 정찰 위한 첩보수집용이라는 시각도
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을 미국에 반환키로 합의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고조된 미·중간 마찰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미국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중국이 나포한 무인 수중드론(UUV)의 미국 반환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미국이 정식으로 항의한 뒤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양국은 수중드론을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두고 협의 중이다.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 인근 해상에서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Bowditch)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중 이를 따라오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나포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불거졌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해당 드론을 두고 중국과 미국 민간 전문가들이 중국 잠수함 정찰을 위한 첩보수집용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미국 정부는 해당 드론이 과학 연구용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