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은 기본’ 양현종 시작점은 최형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20 09:38  수정 2016.12.20 09:39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 FA 계약협상에 온도차

차우찬 최고액 넘어 최소 최형우급 계약 요구할 듯

양현종의 눈높이는 차우찬을 넘어 최형우에게로 향해있다. ⓒ 연합뉴스/KIA

투수 최고 몸값이 아니다. 양현종의 눈은 역대 최고액을 향해있다.

KIA와 양현종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잡아야 하는 KIA와 남고 싶은 양현종이지만 생각보다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관건은 몸값이다.

KIA는 올 시즌을 마치고 외야수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역대 FA 최고 몸값으로 데려왔다. 이때만해도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KIA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우선은 최형우를 잡는데 사실상 올인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의 제안을 뿌리치고 잔류를 선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FA 시장에서 타자 최대어가 최형우였다면 투수는 단연 양현종이었다. 이미 KIA가 최형우에 100억 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쏘면서 양현종에게도 이에 버금가는 계약 규모가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외부(삼성)에서 온 최형우와는 달리 양현종은 KIA에서 데뷔해 10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물론 KIA로서도 최형우만큼은 아니더라도 투수 최고액으로 양현종의 이름값에 버금가는 대우를 제시할 여지는 있었다. 좌완투수 차우찬이 LG와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하면서 KIA에게 난감한 상황이 찾아왔다.

물론 차우찬도 좋은 투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의 평가는 양현종이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차우찬이 최근 4년 동안 38승을 거둔 반면, 양현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4년간 50승 거뒀다. 선발투수로의 커리어만 놓고 보면 양현종이 차우찬보다 한 수 위임은 부인할 수 없다.

양현종 측 입장에서 최소 95억 원을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은 갖춰진 셈이다. 그렇다고 KIA가 최형우의 100억과 차우찬의 95억 사이의 금액을 양현종에게 안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양현종의 몸값 협상의 시작점도 최형우가 받은 100억부터라 보면 된다.

현재까지의 정황만 높고 보면 차우찬의 FA 투수 역대 최고액이 또 다시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차우찬과 LG가 거든 양현종의 눈높이가 최형우를 향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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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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