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중앙의 힘, 손흥민 밖으로 밀어내나
중앙 공격으로 풀어가는 전술 변화로 효과
에릭센-알리 등 비중 커져...측면 강한 손흥민 작아져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주전경쟁 시험대에 직면했다.
손흥민은 최근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던 손흥민이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주전 경쟁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2연승을 달렸다. 헐시티와 번리를 상대로 5골을 넣고 실점은 1골밖에 없을 정도로 경기내용도 좋았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는 전술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시즌 중반 침체기를 겪으면서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헐시티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하는가 하면, 번리전에서는 포백으로 회귀했지만 2선을 2명만 배치하는 4-3-2-1 형태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최근 토트넘의 전술은 측면보다 중앙을 중심으로 풀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2선 자원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를 남겨두고 손흥민만 제외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에릭센-알리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최적화된 선수들이라면 손흥민은 측면에서 더 강점을 보인다.
최근 토트넘 경기에서는 좌우 풀백들이 측면 공격수 역할을 대체하거나 알리와 에릭센의 동선이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사 뎀벨레, 빅토르 완야마 등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도 컨디션이 좋아 점유율 축구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포체티노 감독 결단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의 기복도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은 시즌 6호골을 넣었던 14라운드 스완지전에서 2개월 만에 골침묵을 벗어났지만, 다시 4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10월 이후 최근 15경기만 놓고 보면 1골이다.
시즌 초반 최전방 공격수와 2선을 넘나들며 분투했지만 원톱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손흥민의 비중이 작아졌다.
프리미어리그, 그것도 토트넘 정도의 상위권 클럽에서 매년 치열한 주전경쟁은 피할 수 없다. 급기야 이적설까지 나왔다. 토트넘 이적 이후 두 시즌 째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극과 극의 행보를 넘나들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또 분기점이 다가왔다.
박싱데이부터 시작되는 촘촘한 경기일정에서 손흥민에게 기회는 돌아온다. 손흥민이 이번에도 주전의 자격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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