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측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사실 아냐"
입장자료서 "반 총장, 공직자 재임 중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이 2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인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반 총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한 주간지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인사는 “2005년 5월 베트남 외교장관이 방한했을 때, 외교부 장관이던 반 총장이 한남동 공관에서 환영 만찬을 열었고 이 자리에 박 전 회장도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했다”며 “박 전 회장은 이날 만찬에 늦게 도착했으며 만찬이 끝난 뒤 일행 20여명과 함께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총장은 이날 행사 중 박 전 회장과 따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반 총장은 이날 전까지 박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이후에도 박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인사는 “반 총장은 공직자 재임 중에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반 총장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이 같은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시사저널은 복수 인사들의 주장을 통해 ‘반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에도 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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