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쌍용’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과연 반갑게 새해 인사를 할 수 있을까.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는 내달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의 마지막 경기로 서로 간에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두 팀에는 대표팀 동료 이청용과 기성용이 속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새해 첫 코리안더비가 열릴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다.
먼저 이청용은 최근 계속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산뜻하게 시즌을 맞았지만 11월 이후로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불화설이 나돌았던 앨런 파듀 감독을 대신해 새롭게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와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일단 새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첫 경기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26일 왓포드 원정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청용은 내달 2일 아스날전에서 다시 한 번 출전 기회를 엿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스날전을 마치고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스완지 시티를 상대하기 때문에 이청용에게 어떤 식으로든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아스날을 원정에서 상대해야한다는 점은 악재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청용의 공격 본능이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스날전에 출전하더라도 공격에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면 스완지 시티전 출전은 물론 향후 경기 출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데 상황이 쉽지 만은 않다.
기성용의 경우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늦어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복귀가 예상됐지만 좀처럼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치러지는 본머스전에서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강등권으로 매 경기 사력을 다해야 하는 스완지 시티에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못 뛴 기성용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박싱데이 이후 1월 중순에 합류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다만 팀 합류가 늦어진다면 4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의 맞대결서 코리안리거는 끝내 못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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