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축구의 극대화…리버풀 승점 3 의미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1.01 11:49  수정 2017.01.01 11:50

'난적' 맨시티 꺾으며 선두 첼시와의 격차 유지

클롭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내용 대신 실리를 택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리버풀은 1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3승 4무 2패(승점 43)을 기록, 3위 맨시티(승점 39)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선두 첼시(승점 49)와는 6점차로 유지했다.

이번 경기는 클롭과 펩 과르디올라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던 두 명장이 프리미어리그로 옮겨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승자는 클롭이었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통해 맨시티의 빌드업을 투박하게 만들었다.

전반 8분 만에 터진 선제골도 리버풀에겐 큰 힘이었다. 아담 랠라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르지뇨 바이날둠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헤비 메탈’ 축구를 통해 공격적인 팀 컬러를 지향한 클롭 감독이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실리와 안정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는데 있다.

볼 점유율에서 맨시티가 57%로 월등하게 앞섰으며, 대부분의 공격이 리버풀 진영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리버풀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점유했고, 맨시티의 패스 경로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맨시티는 세밀한 패싱 플레이로 슈팅 기회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리버풀의 많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 앞에 잦은 실수를 범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의 킬패스가 실종됐으며, 라힘 스털링의 드리블 돌파는 제임스 밀너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대 약점이었던 리버풀의 수비진은 이날 무척 견고하고 안정적이었다. 라그나르 클라반, 데얀 로브렌이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완벽하게 봉쇄한 것이 주효했다.

클롭 감독의 전술적 대응도 탁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이트백 파블로 사발레타, 중앙 미드필더 야야 투레를 불러들이는 대신 윙어 헤수스 나바스, 공격수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자 클롭 감독은 곧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를 내세워 대응했다.

맨시티는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리버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평소답지 않은 승리였다. 이날 리버풀은 단 5개의 슈팅(유효 슈팅 1개)과 43%의 낮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실리를 택한 클롭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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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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