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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새해 첫날부터 '고삐' 바짝…문형표 등 재소환


입력 2017.01.01 15:56 수정 2017.01.01 15:58        스팟뉴스팀

문형표·김종·류철균 줄소환…안종범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2016년 12월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7년 새해 첫날부터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재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1일 오후 2시 문형표(60·구속)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류철균(50·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새벽 구속된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의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한 바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문 이사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문 이사장은 "청와대와 협의해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지난달 24~26일, 30일에 이어 김 전 차관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그는 삼성 측에 최 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 씨가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차관 측은 앞서 "최순실씨와 공모한 적도, 삼성을 압박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특검은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류철균(50·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류 교수는 전날 오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특검은 류 교수를 상대로 최 씨 측의 청탁 또는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대학 고위층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날 오후 류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소환을 통보받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건강 상의 이유로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 측은 안 전 수석 측과 출석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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