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씁쓸한 풀타임’ 첼시전 건너뛰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1.02 09:56  수정 2017.01.02 09:57

완승 확실한 양상에서도 손흥민 끝까지 기용

오는 5일 첼시전 선발 제외 의미로 해석

토트넘 완승에도 손흥민은 활짝 웃을 수 없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5·토트넘)이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비커리지 로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4-1 승리했다. 사우샘프턴전에 이은 박싱데이 2연승이자 리그 4연승이다. 리버풀에 패한 맨체스터 시티까지 제치고 4위권에 진입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 토트넘 미드필더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흥민이 케인과 전방으로 이동하는 대신 에릭센, 알리, 완야마가 허리를 지켰다. 로즈와 트리피어가 측면에 배치됐다.

내용도 결과도 토트넘의 완승이었지만 손흥민은 활짝 웃을 수 없었다.

활동량은 많았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5차례 슈팅이 있었지만 유효슈팅은 고작 1개였다. 전방으로의 침투도 아쉬웠다. 퍼스트 터치도 매끄럽지 못했고, 정확도 역시 떨어졌다. 전방 공격수로 나선 만큼, 골이 필요했지만 터지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완승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끝까지 뛰게 했다. 평소 같으면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왓포트전 풀타임은 5일 열리는 첼시전 선발 제외를 의미한다.

불과 3일 전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2016년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이날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지는 못했다. 당분간은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아 씁쓸했던 풀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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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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