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달라지니 맨유가 달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1.03 06:55  수정 2017.01.03 06:57

안정적 경기운영에 앞서 공격적인 선수교체

어느새 6연승 질주하며 상위권 턱밑 추격

무리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은 맨유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 게티이미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의 박싱데이를 보내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유는 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2-0 승리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11승6무3패(승점39)를 기록, 토트넘에 득실차에서 뒤진 6위를 유지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를 스리톱으로 배치한 4-3-3 전술로 나선 맨유는 초반 웨스트햄의 빠른 축구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반 14분 웨스트햄 소피아 페굴리가 필 존스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고 퇴장당한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위기에 몰린 웨스트햄은 수비를 내리고 두껍게 구축하면서 맨유 공세에 맞섰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 등 공격자원들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끈질기게 버티던 웨스트햄의 수비는 후반 17분 맨유 교체 멤버들의 합작한 첫 골에 무너졌다. 마타가 래쉬포드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기나긴 0의 행진을 깼고, 후반 33분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는 행운까지 따랐다.

맨유는 웨스트햄전 승리로 리그 6연승을 질주했다. 충격의 3연패,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리그 9라운드 첼시전 대패(0-4) 후 좀처럼 패하지 않고 있다.

최근 맨유의 상승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려운 경기를 뒤집는 뒷심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맨유는 기복이 심했다. 이길만한 경기도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주거나 패하는 경기도 있었다.

최근 연승 행진 기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들즈브러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일궜고, 웨스트햄전에서도 내용상으로는 고전했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3을 챙겼다. 한동안 부진하던 이브라히모비치, 포그바, 캐릭, 미키타리안 등이 제몫을 다하면서 베스트 11에 안정감이 붙었다.

무리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도 돋보인다. 탄탄한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장기였던 무리뉴 감독은 최근 후반 잇단 공격적인 선수교체로 기울어가던 흐름을 반전시키고 있다. 한동안 따라붙던 지도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최근 연승행진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맨유는 현재 6위에 머물러있지만 상위권과의 승차는 크지 않다. 1차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은 물론 그 이상의 목표도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다. 제 자리를 찾아가는 맨유의 부활이 EPL 상위권 판도에 어떤 파도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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