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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산' 주장한 문재인 "청와대, 검찰, 국정원 개혁해야"


입력 2017.01.05 17:54 수정 2017.01.06 08:36        조정한 기자

청와대 특권 버리기, 검찰개혁, 국정원 개편 등 꼽아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하는 일엔 타협 없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문재인의 정책구성-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 특권 버리기, 검찰개혁, 국정원 개편 등 꼽아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하는 일엔 타협 없어"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좌담회'를 열고 국가권력의 부정부패에 분노한 국민들의 촛불민심을 반영한 정책구상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우리나라의 적폐를 대청소, 대청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해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게 나라냐'는 탄식의 근본 원인은 국가권력 사유화로 인한 국가시스템 붕괴"라며 "그 중심에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권력적폐 청산 3대 방안으로 △청와대 특권 버리고 국민과 소통 △검찰개혁으로 법치 기본 바로 세우기 △국정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댓글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의 사건이 중첩돼 있다. 입법, 행정, 사법, 언론 등을 무력화 시키려는 총체적 음모 공작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국정원 해외안보정보원 개편'을 개혁 우선순위로 꼽으며 "국정원은 국민사찰, 정치와 선거개입, 간첩조작 등을 일삼았다"고 말한 뒤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북한 및 해외, 안보 및 테러, 국제범죄를 전담하는 최고의 전문 정보기관(한국형 CIA)으로 새 출발하게 하겠다.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고되도록 하겠다"며 "외국에서는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한다. 역대 대통령의 일주일, 한 달, 분기 등의 시간 사용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임기를 어떻게 사용할건지 연구한다"고 공개 취지를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 구상을 발표한 시점이 왜 오늘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발표 시점을 정할 때) 국회 개헌특위 첫 회의 날 이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사회대개혁 과제에 대해 이제 정치가 답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며 "오늘 가장 핵심적인 적폐, 청와대, 검찰, 국정원 등 큰 방향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조문에서 "정의가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 저항이 클 것이고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다. 그래도 해내겠다"라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타협은 없을 것이다"라고 개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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