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의 절반을 지난 시점, 다시 한 번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의 장인 ‘겨울이적시장’이 개막했다.
겨울이적시장은 오랜 기간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는 여름이적시장에 비해 선수 이동은 적지만, 예상 외 대박 이적료가 종종 나오곤 한다. 상위팀 입장에서는 비싼 선수를 사들여 해당 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수 있고, 파는 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2010-11시즌 리버풀을 떠나 첼시에 안착한 페르난도 토레스(5850만 유로)를 필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후안 마타(4473만 유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영입하는 팀의 급한 사정으로 인해 시장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 선수들이다.
독일의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이동현황은 물론 예상 몸값까지 측정해 제공한다. 선수의 예상 몸값은 현재 기량, 이적료, 나이, 소속 리그 등을 합산해 수치화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예상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폴 포그바(맨유)다. 포그바의 예상 몸값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014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포그바의 실제 이적료가 1억 500만 유로(약 1332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이적시장에서의 실제 이적료는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예상몸값을 훨씬 웃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팀들의 경쟁이 주된 요인으로 이에 대한 측정값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이적이 이뤄질 경우,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 팀은 어디일까. 정답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다. EPL 예상몸값 톱10에 포함된 첼시 선수들은 모두 3명. 그리고 이들은 실제 이적료보다 높은 예상 몸값치를 기록 중이다.
EPL 예상 몸값 2위의 아자르는 6500만 유로(약 824억 원)로 책정되어 있다. 즉, 실제 이적료는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첼시는 2012년 아자르를 영입할 당시 3500만 유로를 지불했는데 2배 가까이 몸값이 불어났다.
공동 7위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고 코스타 역시 이적료보다 예상가가 훨씬 높다. 2014년 나란히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두 선수는 약 1000만 유로 이상 몸값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벌써 29세가 된 파브레가스는 나이와 팀 내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판매 적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EPL 예상 몸값 상위 30명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팀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로 무려 7명에 이른다. 이들 팀에 이어 맨유가 6명, 아스날이 4명, 그리고 리버풀과 토트넘이 2명씩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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