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영장여부 16일로 연기...경제파장 고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1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팀은 15일 "이 부회장 영장청구 여부는 오늘 결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늦어도 16일 브리핑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면서 "이날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의 영장청구 여부도 함께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영장 청구 여부와 함께 이 부회장에 대해 적용될 뇌물공여 등 혐의의 범죄 액수 등을 막판까지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 영장청구 여부는 경제파장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면서 "사안이 복잡하고 중대하기 때문에 법리 등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지난 14일에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거듭 시기를 늦추면서 법리 구성에 신중을 기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 미르· 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해 최 씨를 알지 못하고 대가성을 바라고 지원한 것은 아니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위증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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