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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4번째 대선출마…"반기문과 손잡을 준비"


입력 2017.01.15 17:48 수정 2017.01.15 17:49        이충재 기자

새누리당 1호 출마선언 "집권시 6개월 내 개헌"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2016년 5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는 지난 1997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구체적인 모델로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해야 한다"며 "2020년 3월에 대통령 선거를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같은 여권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관통하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 전 총장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거기에 맞게 필요한 진영에 들어와야 한다. 본인도 머지않아 결정하겠다고 했기에 좋은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보수 결집이란 대의명분으로 충분히 통합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이회창 위협한 돌풍…2007년 허경영에 위협 당해 '수모'

앞서 이 전 최고위원 3번의 대선도전은 굴곡진 현대정치사의 주요 장면을 장식했다.

특히 1997년 대선에선 '이인제현상'을 일으킨 대선무대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터지자 탈당해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19.2%의 지지율로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전 의원의 출마는 헌정사상 최초의 정권교체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수진영에선 이 전 의원이 '역적'이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섰을 때에도 그의 영향력은 만만치 않았다. 대선 경선이 시작될 무렵 대세론이 지배하고 있었지만, 노무현 후보의 돌풍에 속절없이 꺾였다.

2007년에는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렇다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당시 0.68%의 득표율로, 16만70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전체 0.4%의 득표율을 올린 허경영 후보와 격차는 0.28%에 불과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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