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지원 당선, 당에 정말 좋은 기회"
<현장> 안철수 "새 지도부와 열심히 토론하고 실행에 옮길 것"
문병호 "변화를 선택 못해 정당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5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후보에게 "우리당에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가지 당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결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항상 지도부 내에서 여러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가 생각하는 여러 개혁법안들에 대해 지도부와 토론하고 결론을 내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우리당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때 뜻에 동조하는 분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 입당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말했던 부분이 3가지다. 우선 박근혜 정부와 관련이 없을 것, 두번째로는 부패 기득권 척결 의지, 세번째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개혁적일 것이라고 했다"며 "같은 기준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개혁을 먼저 해야할 때"라며 "일단 1월 국회에서 논의하고, 2월 국회 때 여러 개혁 법안들을 가능한 많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당이 '변화' 택하지 못해 걱정스럽다"
아울러 당 대표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문병호 후보는 행사장을 떠나며 "변화를 선택했어야 하는데, 변화를 선택 못해 정당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박지원 대표가 워낙 인지도가 높고, 정치 기반이 높다고 평가되니까 당원들이 기대감을 불식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앞으로 당내 개혁파로서 박 대표가 잘못된 길을 갔을 때는 강력하게 견제하고, 잘하시면 같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도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당원들의 결정이니까 축하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변화의 선택을 못한 것이고, 내가 힘이 부족해서 그런 것"라며 "앞으로 당에 열심히 참여해서 시시비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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