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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장 실손보험료 여성 가입자, 남성에 비해 평균 25% 비싸


입력 2017.01.25 06:00 수정 2017.01.25 06:15        부광우 기자

손보사 별 가격 차이 상당…성별 따른 보험료 비교 필수

ⓒ데일리안

여성 가입자의 장기보장성 실손의료비보험료가 남성에 비해 평균 25%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독보적 1위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그 격차가 35% 넘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 질환에 따른 위험이 높아지는 탓에 보험료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손보사 별로 정책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한 만큼 실손보험 상품 가입 시 여성들의 세심한 비교가 필요해 보인다.

25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장기보장성 단독실손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10개 일반손보사가 판매하고 있는 28개 실손보험 상품의 40세 상해 1급 기준 보험료는 여성 가입자가 남성에 비해 평균 25.6%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남성이 내고 있는 보험료가 월 1만원이라면, 여성 가입자들은 1만2560원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화재의 실손보험 상품들이 남녀 간 보험료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배당 삼성화재 실손의료비보험(표준형)'과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험(표준형)' 상품의 여성 가입자 보험료는 남성보다 각각 36.2% 비쌌다. 이는 조사 대상 상품들 중 가장 큰 격차다.

이에 따르면 해당 삼성화재 실손보험 상품에 가입한 여성 고객들은 남성에 비해 36% 이상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녀 보험료 격차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난 실손보험 역시 삼성화재의 상품이었다.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험(선택형Ⅱ)'와 '무배당 삼성화재 실손의료비보험(선택형Ⅱ)'의 여성 가입자 보험료는 남성보다 35.4% 높았다.

이어 롯데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의 실손보험 상품도 여성 가입자의 보험료가 남성보다 30%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손보의 '(무)롯데 실손의료보험Ⅱ 1종(표준형)'과 '(무)롯데 실손의료보험Ⅱ 2종(선택형Ⅱ)'의 여성 가입자 보험료는 남성에 비해 각각 33.7%, 33.1% 비쌌다. KB손보의 '(무)KB손보 실손의료비보장보험(표준형)'과 '(무)KB손보 다이렉트실손의료비보장보험(표준형)' 역시 여성의 보험료가 남성과 비교해 각각 30.5% 높았다.

반면 남녀 보험료 차이가 가장 적은 실손보험 상품은 NH농협손해보험이 팔고 있었다. NH농협손보의 '(무)NH행복실손의료보험(선택형Ⅱ)'의 여성 가입자 보험료 역시 남성보다 3.7% 비싸지는 했지만, 조사 대상 상품들 중에서는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이어서 4.0%로 차이가 적었던 '(무)NH행복실손의료보험(표준형)' 역시 NH농협손보의 상품이었다.

한화손해보험의 '(무)한화실손의료보험(갱신형·선택형Ⅱ)'와 '(무)한화실손의료보험(갱신형·표준형)', 현대해상의 '(무)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선택형Ⅱ)'와 '(무)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표준형' 상품도 남녀 보험료 차이가 각각 14.3%, 16.2%, 16.3%, 16.8%로 적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실손보험에 가입 시 평균 보험료만 따지지 말고 자신의 성별에 좀 더 유리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입자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보험료는 남성보다 더 비싸진다"며 "이는 여성 질환의 발생 등 위험률이 남성에 비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연구원의 공통 요율을 기초로 보험료가 책정되고는 있지만, 보험사 별로 가격 정책이 달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형 보험사가 여성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험료를 낮추는 경우도 많은 만큼, 가입 시 회사별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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