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걷어찬 리버풀…다가오는 5년째 무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26 07:47  수정 2017.01.26 07:48

압도적인 경기 펼치고도 역습 한 방에 무너져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5년째 무관 위기

리그컵 결승행이 좌절된 리버풀. ⓒ 게티이미지

유리한 조건들만 가득했던 리버풀이 밥상을 걷어차며 목전에서 결승 티켓을 날리고 말았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각) 안 필드에서 열린 ‘2016-17 EFL컵(풋볼 리그 컵)’ 사우스햄턴과의 4강 홈 2차전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0-2로 밀린 리버풀은 결승행이 좌절됐다.

여러 계산이 깔려있는 라인업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핵심 미드필더 사디오 마네가 네이션스컵 차출로 빠진 상황에서 발목 부상 중인 쿠티뉴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원정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겠다는 승부수였다.

리버풀은 이날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볼 점유율 73%-27%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리버풀 특유의 전방 압박도 효과적이었고, 미드필더들의 볼 간수와 연계 능력도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결정력 한 방이 부족했다. 리버풀은 슈팅 숫자에서 13-7로 앞선 데다 오픈 플레이 상황도 무려 12차례나 만들어내며 사우스햄턴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반면, 철저하게 걸어 잠그던 사우스햄턴은 역습 기회서 골을 만들어내며 리버풀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사우스햄턴은 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셰인 롱이 골문을 열며 결승골을 뽑았고, 리버풀의 결승행도 함께 좌절됐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EFL컵에서 무너진 리버풀은 사실상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그에서는 첼시의 고공비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2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들 중 홀로 패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FA컵도 난관이 기다린다. 리버풀은 이번 사우스햄턴전이 끝나고 고작 64시간만 휴식을 취한 뒤 FA컵 4라운드(32강전)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은 홈인 안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인데 상대가 2부 리그의 울버햄턴이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번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전력의 대부분을 쏟아 부은 상태에서 클롭 감독이 어떤 라이업을 내놓을지가 최대 변수다.

리버풀은 지난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4년째 무관에 시달렸다. 2013-14시즌에는 다잡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즌 막판 미끄러지며 2위로 마쳤고, 2014-15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동반 4강 탈락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컵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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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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