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연휴 후 '인재영입 시즌2' 공개
"문호 개방하고 새로운 사람 영입, 총선 후부터 대선 위한 인재영입 고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 시작일인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남 양산의 자택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출마선언문을 비롯한 공식적인 출마 준비 등도 이번 연휴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주된 예측이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이후 ‘국가 대개조’를 강조해왔던 문 전 대표는 여기에 새로운 아젠다를 더해 연휴 후 ‘문재인 대세론’을 굳힐 만한 미래 비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휴 직후부터는 본격적인 캠프 구성이 시작된다. 따라서 문 전 대표가 그간 특별히 공들였던 외부인사 영입 결과도 차례로 발표하는 등 대권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져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외부 인재영입을 주도해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이른바 ‘인재영입 시즌2’로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인재로 소개, 캠프를 꾸림으로써 ‘정책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는 이미지도 강조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대규모 인재영입을 했고, 총선이 끝난 시점부터 이번 대선을 바라보고 인재들을 준비해왔다"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도 있고, 개인적인 스토리를 갖춘 분들도 있는 만큼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 재벌개혁, 고용정책 구상을 발표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신 성장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위해 어떤 화두를 던져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가 문호를 개방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설 당일에는 모친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다음 날에는 부산에서 함께 활동했던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지역 시민운동 원로인 송기인 신부를 찾아가 인사를 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매해 명절마다 송 신부를 찾아 인사를 해 왔다.
아울러 고 신영복 선생 유고인 ‘만남’과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의 '협상의 전략' 등 독서도 할 계획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은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설날 장보기'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1일 오후 문 전 대표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같은 당 김병기 의원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성대전통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고 상인들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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