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종·정관주 등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줄줄이 소환
문체부 전직 차관들 소환해 의혹 살필 방침
2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전직 차관들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 날 오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53)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55)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김 전 차관과 정 전 차관을 불러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김 전 차관에 걸려있는 여러 의혹을 두루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 중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이달 12일 구속됐다.
최순실·장시호 씨와 함께 기업들을 압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 전 차관도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3년간 재임했다.
한편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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