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 한달 만에 300억원 넘어
저축은행중앙회가 선보인 비대면 계좌 개설 어플리케이션 ‘SB톡톡’이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 출시 초기 일부 휴대폰에서 앱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빠르게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의 비대면 계좌 개설 수신액은 출시 한 달 만에 319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총 취급 건수는 2393건으로 30대(29.38%)와 40대(40.12%)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의 기존 고객층인 50대 이상의 비중도 23.27%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도 직접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SB톡톡은 금리가 높은 순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쉽고 편리해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B톡톡은 45개 저축은행의 176개 상품을 금리순·가까운 거리순·시도별순·가나다순으로 분류해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신분증 사본제출과 타행계좌 확인, 휴대폰 인증을 통해 개좌 개설이 가능하다.
SB톡톡의 선전으로 중앙회는 올 상반기 중 고금리 전략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사잇돌2 대출과 체크카드 서비스를 추가해 수신과 함께 여신 업무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인터넷은행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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