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책' 이어받는 문재인 "박원순과 정권교체"
전문가 "박원순 지지세력 흡수 전략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힘 모아서 정권 교체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현장인 서울 성동구 마장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마을사업전문가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은 박 시장의 대표적인 행정혁신, 복지혁신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통해서 다른 지역 모두가 부러워하는 복지의 모범국가가 되었다"고 박 시장을 치켜 세웠다.
아울러 그는 "성동구가 모범적인 사업을 하는 곳이라서 사실은 배우려고 왔다"며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일자리 공약을 강조했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는 지난 26일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한 박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맞춤형 복지 상담을 통해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문 전 대표의 박 시장 정책 잇기는 문 전 대표의 '대세론 굳히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원장은 "당내 경선이 중요한 상황에 문재인 대세론에 대척점에 섰던 박 시장과 우호 관계를 만들고 지지세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고도의 정치전략이다"고 평가하며 "문 전 대표가 결선 투표 없이 1차 경선에서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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