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매티스 미 국방장관, 한미 동맹 '재확인'
황교안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 선택, 동맹 명백히 밝힌 것"
매티스 "북 도발 직면한 상황서 양국 관계 더욱 강화시키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한-미 양국의 공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매티스 장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오래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장관이 한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해 온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명백하게 밝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환영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국은 한국 전(戰) 이후 미국에서 참여한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에 함께 참여한 거의 유일한 나라로 알고 있다”며 “지난 60년간의 한미 동맹이 안보라든지 경제, 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동맹으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저와 며칠 전 통화했는데, 매티스 장관이 오면 한미 동맹, 또 북핵 대응 방안에 관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의 동맹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는 말을 (저에게) 했다”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는 한미 간의 이미 굉장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 받았고, 한국이 지금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화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미국은 한국이 아시아에 대해서 안정적이고 번영된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이며 자유로운 아시아를 꿈꾸고 그를 위해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며 “한편으로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할 상황에 있어 양국이 어깨를 나란히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한국 도착 직전 전용기 안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반드시 한국 측에 얘기하겠다”며 북한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사드의 조기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방한 둘째 날인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연쇄 회동한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차질 없는 추진과 B-2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전개, 내달 치러질 한미연합훈련 등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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