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는 신생팀 kt에 주어졌던 외국인 선수 혜택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10개 구단 3명씩 모두 30명의 선수들이 얼굴을 비출 전망이다.
이들의 몸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고액에 재계약한 두산 니퍼트(210만 달러)를 비롯해 150만 달러 이상의 선수만 무려 5명에 이른다. 이는 KIA로 이적한 FA 최형우의 올 시즌 연봉(15억 원)보다 많은 천문학적인 액수다.
아직까지 3명의 슬롯을 모두 채우지 못한 팀은 한화와 삼성뿐이며, 모두 28명의 선수들이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의 몸값 총액은 2848만 5000 달러(약 327억 원)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2909만 달러와 맞먹는다. 따라서 한화, 삼성의 계약에 따라 사상 첫 30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에 가장 공을 들인 구단은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니퍼트와 210만 달러에 재계약한 것을 비롯해 보우덴(110만 달러), 에반스(68만 달러)를 모두 붙잡으며 388만 달러를 지출했다.
두산에 이어 NC도 알찬 보강을 이뤘다. 재계약 선수는 에릭 해커(100만 달러)뿐이지만 현역 메이저리거인 제프 맨십(180만 달러)을 보강했고, 테임즈의 자리를 스크럭스(100만 달러)가 메울 예정이다. 특히 NC는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KIA와 LG도 각각 345만 달러, 330만 달러를 지불하며 3명의 선수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KIA 헥터(170만 달러)와 LG 허프(140만 달러)가 고액 연봉자답게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가 올 시즌 성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243만 달러)와 SK(215만 달러), 롯데(202만 5000 달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외국인 선수가 없는 3개 팀이다. 하지만 SK 켈리와 롯데 레일리는 이미 KBO리그서 검증된 투수들이며 kt 피어밴드도 2년간 20승을 따낸 유경험자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주목해야할 팀은 역시나 한화 이글스다. 마지막 1명에 대한 윤곽이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어 대어급 선수를 데려올 경우 당장 두산을 제치고 최고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화는 지난해 로저스, 로사리오 등 무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었는데 여기에 들인 돈이 역대 최고액인 432만 5000달러였다. 오간도(180만 달러)와 로사리오(150만 달러)에게만 330만 달러를 지출한 한화가 100만 달러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역대 최고액 기록은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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