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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뉴 ICT 리더’ 글로벌 첫 행보, 태국 IoT 망 구축


입력 2017.02.05 09:58 수정 2017.02.05 10:04        이호연 기자

태국 국영통신사 CAT와 공동 진행

오는 4월 푸켓 및 방콕에 로라 시범망 구축

결제 서비스 ‘트리 페이’ 시작

SK텔레콤은 태국 국영통신사 CAT텔레콤(이하 CAT)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태국 방콕 및 푸켓에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CAT은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및 국제전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태국 제1 국영통신기업이자, 사물인터넷(IoT),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태국의 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3일 태국 방콕 CAT 본사에서 개최된 계약 체결식에는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 최고경영자(CEO), 타윕 넷니 CAT 이사회 의장 등 양사 주요임원 및 피쳇 듀롱카베로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양사의 IoT 시범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CAT사가 태국 최초 IoT 시범서비스 파트너로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IoT 전용망 구축 노하우와 CDMA부터 4세대(4G)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해온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다수의 국내외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추진하는 건으로,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공유하는 뉴 ICT 생태계 조성 및 육성 전략의 첫 글로벌 성과라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사진 오른쪽)과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 텔레콤 CEO. ⓒ SKT

◆ 4월부터 방콕 도심지역 로라 서비스
SK텔레콤과 CAT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 수도인 방콕 지역과 유명 휴양지인 푸켓 전역에 로라(LoRa)기반 IoT 전용망을 구축한다. 오는 4월부터 태국 국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가 제공 될 예정이다.

방콕에는 왕궁 주변 도심지역에 로라망이 설치되며, 관광객 대상 IoT 위치추적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 국왕 서거 이후 대폭 늘어난 왕궁 조문객 들 중 어린이, 노인 실종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켓에서는 로라망 기반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가 제공된다. IoT전용단말을 관광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차량 이동 경로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다. 특히 푸켓은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의 대표 지역으로, 양사는 차량위치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수도/전기 원격검침, 스마트가로등 등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이번 계약은 망 구축은 물론 IoT 플랫폼 및 디바이스 수출까지 포함된다. 태국 IoT망은 국내 SK텔레콤 망과 주파수 및 출력조건이 비슷해, 최소한의 규격 변경만해도 쉽게 진출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기지국/교환기), 스파코사 (IoT기기/솔루션) 등 우수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또 방콕에 위치한 태국 명문 출라롱콘 대학교와 파타야 소재의 부라파 대학교와도 각각 산학 협력을 맺고, 캠퍼스 내 로라 기반 IoT 테스트베드 구축 및 다양한 IoT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 SKT-CAT ‘트리 페이’ 시작
SK텔레콤과 CAT, NHN-KCP의 공동합작사인 ‘트리페이(Tree Pay’)도 이날 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KCP는 1998년 설립되어 결제대행, 온오프라인 카드 VAN, 휴대폰결제서비스 등 온라인전자상거래 통합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2014년 NHN에 인수됐다.

트리페이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자본금은 3억바트(한화 약 100억원)으로 CAT, SK텔레콤, NHN-KCP가 각각 50:30:20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트리페이는 각 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자 결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e-커머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NHN-KCP는 온/오프라인/모바일 결제 관련 핵심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CAT은 정부기관 대상 페이먼트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말 태국에 진출한 SK플래닛의 11번가도 트리페이의 주요 고객사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수비차 날리타 트리페이 CEO는 “트리페이는 CAT이 해외기업과 최초로 설립한 합작회사로서 각사의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특히 태국 전자결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트리페이가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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