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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원 "갤노트7발화, 배터리 구조 및 제조 공정 불량"


입력 2017.02.06 11:00 수정 2017.02.06 11:16        이배운 기자

지난달 삼성과 동일한 판정결과...기기 문제 발견 못해

삼성전자, 갤노트8 출시 앞두고 안도하는 분위기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으로 배터리 자체 결함 판정을 내린 가운데 별도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와 동일한 판정결과를 내놓았다.사진은 갤럭시노트7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대규모 충방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으로 배터리 자체 결함 판정을 내린 가운데 별도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와 동일한 판정결과를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문제의 배터리 양극탭 맞은편에 음극활물질이 존재하는 배터리 설계구조에서 양극탭의 높은 돌기, 절연테이프 부착 불량 등 배터리 제조공정 불량이 복합적으로 발화를 일으킨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이어 “스마트폰의 전력 제어회로, 배터리 보호회로, 외부압력, 스마트폰 내부 배터리 장착공간 부족 등 여러 발화 예상요인에 대해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며 배터리 부분을 제외한 스마트폰 기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기표원은 지난해 9월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에서 다시 발화사고가 발생하자 판매중지 등을 권고하고 자체적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사고조사를 의뢰했다.

KTL은 삼성전자로부터 발화가 발생한 스마트폰 14개, 발화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스마트폰 46개와 배터리 169개 등을 제출받아 시험과 분석을 실시했다.

기표원은 “사고의 주요 원인이 부품의 제조 공정상 불량임을 감안해 최종 제품 공급자가 공정 및 품질관리를 보다 강화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제조 공정불량 점검 체제를 보완하겠다”고 결론냈다.

한편 산업부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삼성전자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발화원인 발표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인정에 이어 산업부도 동일한 원인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7’ 악재 청산에 의미 있는 마침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 결과가 어긋났을 시 배터리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논란으로 신제품 출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 컨퍼런스를 청취한 뒤 “한 개 회사가 한 건의 안전 분석을 위해 미국 정부기관(CPSC)보다 더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며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근본적 발화 원인에 관한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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