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황교안, 밴드웨건 효과 가능…여타후보 지지율 흡수
문재인, 당선 가능성 44.5%…다자대결 지지율보다 7.6%p 상승
황교안, 범여권에서 표 쏠림 가능
대선주자들 중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여권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밴드웨건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권주자 빅6를 놓고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 같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44.5%를 얻어 다자대결 지지율 36.9%보다 7.6%p 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야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다자대결 지지율 15.4%에서 당선 가능성 13.7%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6.9%에서 6.0%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7%에서 6.0%로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에선 황 권한대행이 당선 가능성에서 17.1%를 얻어 다자대결 지지율 13.6%보다 3.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범여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다자대결 지지도 4.9%에서 당선 가능성 3.9%로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문 전 대표와 황 권한대행은 본인들의 단순 지지율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빅6'를 놓고 실제 투표가 이뤄질 경우 '당선 가능성 높은 사람 밀어주자'는 밴드웨건 심리가 발동하면 야권에선 문 전 대표로, 범여권에서 황 권한대행으로 표 쏠림 현상이 점쳐진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 안 전 대표, 이 시장의 지지표를 일부 가져올 수 있고, 황 권한대행은 유 의원의 지지표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야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의 경우 전통적 보수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8%,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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