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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깨기·달집태우기…과거 정월의 세시풍속은?


입력 2017.02.10 15:46 수정 2017.02.10 15:51        박진여 기자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그시절 선대의 지혜와 문화 엿보기

"잊혀져가는 세시풍속 의미 되새기고, 풍요와 안녕 비는 정월대보름 기원"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한눈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 제공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그시절 선대의 지혜와 문화 엿보기
"잊혀져가는 세시풍속 의미 되새기고, 풍요와 안녕 비는 정월대보름 기원"

새해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 가족 친지 지인 등의 행복과 소망을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는 정월대보름 풍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과거에도 정월초하루 설날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며 윷놀이와 연날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정월대보름에 동산 위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이처럼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한눈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한다.

국가기록원은 미래의 역사적 자산인 기록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국가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고 주요 국가기록물을 수집 및 보존관리하는 곳으로, 한국역사와 항일운동, 선대 문화 등의 기록을 보존·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달 특색있는 날에 맞춰 사진·영상자료 등을 통해 역사적 생활상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달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연날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다양한 세시풍속에 대한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 문서 등으로 제공한다.

정월의 세시풍속은 조상들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 다양한 풍습과 놀이의 형태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관습이나 문화형태, 시대 모습을 반영해 그 모습은 계속해서 변화·계승되고 있는데, 공개된 자료 속 이를 보여주는 모습들이 다채롭다.

정월대보름에 밤·호두·잣과 같은 부럼을 먹으면 각종 부스럼을 예방해준다는 속설은 이 자료에서 엿볼 수 있다. 부럼을 파는 시장의 모습, 가족들이 부럼을 먹는 모습 등에서 예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시풍속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정월 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두고 만복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에는 복조리를 만드는 노인들과 떡국 떡을 썰고 있는 아낙네의 모습이 담겨 정월초하루의 풍경을 한눈에 보여준다.

아울러 대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밭이나 논두렁의 짚에 불을 놓아 들판의 쥐와 잡충을 잡는 '쥐불놀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쌓아올린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등의 모습도 사진 속에 담겼다.

이밖에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정겨운 그시절 가족의 모습과,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쫓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상진 행자부 국가기록원장은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행해졌던 복조리 걸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과 같은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봄으로써 바쁜 일상 속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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