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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지율 정체, 헌재 결정 이후 변화 있을 것" 전망


입력 2017.02.11 00:45 수정 2017.02.11 07:30        손현진 기자

유 의원 "탄핵 찬반 분열, 헌재 결정 이전에는 해결 어려워"

"보수 후보 단일화, 의미 있는 승부 위해 필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특히 외신 기자들은 유 의원이 주장한 '보수 후보 단일화'나 유 의원의 대선 전략에 관해 앞다퉈 질문하며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이날 한 외신 기자에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이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탄핵 결정 이후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당 대 당으로 합병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각 정당의 후보들이 공식 결정되면, 보수 후보들 간의 단일화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가 의미 있는 승부를 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관적으로 주장해 왔듯이 저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본인의 지지율 정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유 의원은 "지금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 지지도를 다 합하면 무응답을 제외하고 70% 내외의 아주 높은 숫자가 나온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지난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에 대한 국민의 실망도 있겠지만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보수 정당 후보로서 예상하기로는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엔 보수 후보와 진보정당의 후보 사이에 지지도 격차 문제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유 의원은 또 '보수정당이나 보수후보들 지지율이 낮은 것은 이슈 선점이 약해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으로 지금 대한민국 보수가 둘로 분열돼 있다"면서 "보수 지지자들조차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으로 완전히 분열돼 있는 이 상태를 헌재의 탄핵 결정 이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에는 많은 보수 유권자들이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저도 다시 보수층을 결합시키고 단합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아마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런 (분열을 정리하는) 마음이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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