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달래기' 들어가나, 지역 맞춤형 정책 내놔
주승용 "전북 경제 초토화시키는 현대조선소 폐업 안돼"
국민의당 지도부가 전북의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며 호남민심 껴안기 행보에 나섰다.
13일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북 지역의 현안 중 시급한 문제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를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전북 군산조선소는 세계 최고 시설이다. 만약 폐쇄되면 전북 경제가 초토화된다"라면서 "협력업제 80여개와 5200여 명의 대량 실직이 예상되고 도산 우려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불합리한 논리로 폐업할 것이 아니라 상생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전북 도민의 희망으로 다가가겠다"는 멘트로 개회선언을 한 뒤 "어제(지난 12일) 인수공통전염병 센터를 방문했다"며 "큰 연구를 하고 국가적으로 필요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함께 연구센터 진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전북의 로컬푸드(Local Food)사업 발전에도 무게를 실었다. 로컬푸드는 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생산지와 판매지 간 이동거리가 짧고 유통단계를 축소해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이 가능하다. 그는 완주에 위치한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합당 선언 이후 두 번째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전북의 낮은 주택가격을 언급하며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손 의장은 "국세청 발표에 의하면 전국 시도 주택가격 평균은 2억5천만원이고 전북은 전국에서 꼴지에서 3번째"라면서 "호남 경제적으로 얼마나 소외 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전북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북 경제는 새만금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 구조개혁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의 새판을 짤 뿐 아니라 전북경제의 새판을 짜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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