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김경언은 4년 총액 8억 5000만 원에 한화와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FA를 앞둔 2014년 타율 0.313로 2001년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찍었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수십 억 원 규모의 대형 FA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김경언의 계약 규모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2015년 김경언은 보란 듯이 대폭발했다. 107경기 타율 0.337 127안타 16홈런 78타점 0.939 OPS(출루율 + 장타율)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고타율,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 1.0에 육박하는 OPS 등 모든 기록이 프로 데뷔 후 최고였다.
주로 중심 타선의 일원인 3번 타자로 배치된 김경언은 결정적인 순간을 자주 연출했다. 2사 후 타율 0.362, 7회 이후 타율 0.352로 중요한 장면에서 극적인 주인공이 되곤 했다.
몸은 빠져나가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방망이와 공의 접점을 만들어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독특한 타격 폼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신묘한 타격을 선보이는 그에게 팬들이 ‘갓경언’이라는 별명을 선물한 이유다. FA 계약 첫해 4년 몸값 그 이상을 모두 뽑아냈다는 의미로 ‘혜자 경언’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경언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막바지까지 5강 싸움을 펼치며 모처럼 흥미진진한 시즌을 보냈다.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화의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화 김경언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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