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국당 겨냥 " 대선기획단 발족하겠다니 소가 웃을 노릇" 힐난
한국당 대선기획단 발족에 "대통령 탄핵심판 중에 모순적 행태" 주장
자유한국당을 향한 바른정당의 공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자유한국당 측에 간접적으로 요구한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대선기획단 발족에 대해서도 "모순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탄핵심판을 반대하며 사실상 박 대통령을 순종해온 정당이 그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겠다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노릇"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과거 12월 대선 당시에도 이 시기에 대선준비위를 출범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옹졸한 변명"이라며 "한 손으로는 집회에 나가 탄핵 반대를 외치며, 다른 한 손으로는 대선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그야말로 자기모순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대선에서 후보를 배출할 능력이 없는 정당이라는 뜻의 '불임정당' 지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인 비대위원장은 '불임 정당'이라고 놀림 받았는데 요즘엔 하루에 한 명씩 애를 낳고 있다"고 군소 후보 난립을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 생명은 잉태 후 10개월이 지나야 세상의 빛을 보는 법이다. 대선 후보를 마치 벽돌 찍어내듯 표현하고 있는 인명진 위원장의 인식이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며 "당명을 개정하는 꼼수 위장으로 현 시국을 타개하려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참으로 측은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면, 그 출발점은 친박 밀실 패권주의의 타파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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