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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운찬 입당 여부에 “우리와 방향 같아”


입력 2017.02.16 17:05 수정 2017.02.16 17:09        석지헌 기자

충남 간 안철수, 지역 출신 대권 주자 언급

안희정 지사에는 "좋은 정치인이고 저와 관계 좋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국민의당 입당 여부에 대해 "그분의 방향과 우리의 방향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국민의당 입당 여부에 대해 "그분의 방향과 우리의 방향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정운찬 이사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지역 출신 대권 주자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언급했다.

먼저 국민의당의 꾸준한 '러브콜'에도 아직 거취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정 이사장에 대해 "본인의 선택이다. 정말 정치적인 선택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정 이사장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정 이사장이 당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 흥행을 위해서가 아닌, 그분이 원하는 방향이 우리가 원하는 '공정성장'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이라도 더 힘을 합쳐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가는 데 뜻을 함께 해야한다"며 "최대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정치인이시고 저와 관계가 좋다. 친척이기도 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안 지사와 겹치는 '중도지지층'공략에 대해서는 "중도층 공략이란 표현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것(중도층 등 지지자를 나누는 표현)이야말로 정치권에서 유권자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한 미국 대선과정을 들어 안 지사가 자신의 경쟁상대는 아님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뽑힌 후보와 국민의당 경선 후보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중에는 힐러리와 샌더스 간 경쟁이 치열했고 트럼프와 크루즈를 포함한 경쟁이 치열했다. 그렇지만 샌더스와 트럼프가 서로의 지지층을 가져온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비교하지도 않는다"며 안 지사와의 양강 구도의 대결 전망을 일축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국민은 기본이 안 되는 나라의 민낯을 봤다"며 정당의 목표에 대해서는 "스스로 나라를 살리는 것을 밝혀 동의하는 국민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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