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연기…'23 아이덴티티' 극장가 장악
'재심'·'싱글라이더' 꺾고 박스오피스 1위
'23개 인격' 제임스 맥어보이 연기 일품
'재심'·'싱글라이더' 꺾고 박스오피스 1위
'23개 인격' 제임스 맥어보이 연기 일품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스릴러 '23 아이덴티티'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23 아이덴티티'는 전날 13만78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만8070명.
'23 아이덴티티'는 국내 영화들을 모두 제쳤다. '재심'이 7만6864명을 모아 뒤를 이었고 '싱글라이더'는 3만5838명, '조작된 도시'는 3만3918명을 각각 동원했다.
'식스센스'(1999)를 만든 스릴러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려 23개의 인격을 연기한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어느 한 인격이 등장하다 갑자기 또 다른 인격이 등장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관객의 심장이 쫄깃해진다.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스릴러를 만든 감독의 솜씨가 훌륭하다.
이 영화가 주말 극장가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주연의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병헌)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언론시사회 이후 호평이 잇따르는 작품으로 '연기의 신' 이병헌의 감성 연기가 돋보인다. 다만 반전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뻔한 반전'이라는 평과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오간다.
고수 주연의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自覺夢)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가 납치된 아들을 자각몽을 활용해 찾아 나서는 스릴러물이다. 이 영화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개연성 부족의 이야기와 헐거운 전개가 단점이다.
실시간 예메율(오전 10시 기준)에선 '23 아이덴티티'가 22.3%로 1위에 올랐고, '재심'이 14.9%로 뒤를 이었다. '싱글라이더'는 9.5%로 3위, '존 윅-리로드'와 '트롤'이 6.5%, '조작된 도시'가 6.1%로 집계됐다. '루시드 드림'은 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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