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7이닝까지만 진행됐다.
대표팀은 지난 공개 평가전에서 쿠바-호주 등 WBC 참가국들을 연파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둔 상황에서 퓨처스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상무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선발 이대은(경찰 야구단)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2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지난 평가전부터 지적됐던 중심타선의 부진도 여전히 계속됐다.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이날 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지만 최형우는 5번타순으로의 변화에도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표팀 타선은 김선기와 구승민을 앞세운 상무의 마운드에 산발 3안타로 꽁꽁 묶였다.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태군이 병살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나마 이대은에 이어 등판한 원종현(1이닝)-박희수(1이닝)-장시환(0.2이닝)-장원준(1이닝)-차우찬(1이닝)-심창민(1이닝)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으로 무사히 실전점검을 마친 점은 다행이다. 불펜을 등판한 장원준과 차우찬, 심창민은 연이어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뿐 승패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적으로 WBC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력을 다하기보다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대은, 최형우 등 컨디션 회복을 기대했던 몇몇 주축 선수들의 난조는 승패와 별개로 심상치 않다. 한국과 WBC 1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이스라엘이나 대만의 전력이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인식호는 지난 쿠바-호주전의 연속 승리가 가져다준 자만심에서 벗어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표팀은 WBC 개막 전까지 4일 경찰 야구단과 한 차례 연습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대표팀은 6일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WBC 일정에 돌입한다. 김인식 감독이 최상의 라인업에 대한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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