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 임박…탄핵 찬반세력 주말집회 '총력전'
광화문 촛불집회 vs 대한문 태극기집회…대규모 세대결 예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4일 탄핵 찬반 세력 간의 집회가 총력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가 이르면 오는 10일 탄핵 선고를 내릴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양측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없는 3월"을 주제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한편,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국정농단 공범', '부역자'로 규정하고 즉각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본집회 이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재 방면으로 대규모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에 맞서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6차 태극기 집회'(1차 집회)를 개최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숭례문에서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흥인지문까지 총 4.6km 구간 거리 행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오후 5시 30분부터는 다시 대한문에서 2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이제 승리를 향한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나와 달라"고 참가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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