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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이끄는 '테크노밸리'의 힘


입력 2017.03.04 07:00 수정 2017.03.04 22:56        권이상 기자

경기도 내 평균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곳에 테크노밸리 예정지 다수 포진

용인 고림지구·판교테크노밸리·일산 킨텍스 등 수도권 테크노밸리 인근 눈길

경기도 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부동산114

부동산 시장에서 ‘테크노밸리’ 입성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이 발표됐거나 진행 중인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 오름세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테크노밸리는 복합적으로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를 말한다. 화학·제조 산업체가 주로 입주하던 기존의 산단이나 공단과 달리 IT·자동차·의료기기 등 첨단산업체와 R&D센터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테크노밸리는 또 난개발이나 주변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최소화한다. 게다가 조성이 끝나면 고용 창출과 소비 진작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이를 유치하려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으로 결정한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전에는 고양시 외에도 남양주시, 구리시 등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기도 했다.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은 발표만으로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 부동산 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이 알려진 광명시, 화성시, 고양시, 시흥시 4곳은 난해 평균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이 경기도 32개 지자체 가운데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명시의 경우 2015년 3.3㎡당 1340만원에서 지난해 3.3㎡당 1423만원으로 6.2% 상승했다. 화성시는 같은 기간 891만원에서 945만원으로 6.1%, 고양시는 980만원에서 1036만원으로 5.7% 각각 올랐다.

특히 시흥시 아파트값은 2015년 3.3㎡당 777만원에서 지난해 817만원으로 5.2% 올라 역대 처음으로 800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매매가는 3.3㎡당 982만원에서 1021만원으로 3.97%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 조성되는 테크노밸리 인근 배후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발생할 입주 수요를 미리 겨냥한 분양 물량들이지만, 연초 분양시장이 정책 규제로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실물 호재에 주목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양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테크노밸리 인근 고림지구에 시공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 '동천파크자이' 잔여 세대를 분양 중이다. 지하4층~지상22층 6개동 총 388가구(전용면적 61㎡ 6개 타입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생활편의시설이 많고, 신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판교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에 인근 일산 킨텍스 지원활성화부지에 짓는 '일산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 84㎡A부터 84㎡C까지 3가지 타입의 오피스텔 804실로 조성되며 실내 구조가 아파트와 동일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함께 조성될 수밖에 없어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를 눈여겨 보는 소비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인근 주요 분양단지. ⓒ각 사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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