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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만 모락모락 정운찬 입당설, 바른정당 '애만 타네'


입력 2017.03.06 15:22 수정 2017.03.06 18:11        조정한 기자

정운찬 입당설 하룻동안 수차례 번복…'탄핵 이후' 전망

유승민 남경필 정운찬 경선 3파전, 보수진영 흥행 기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정운찬 바른정당 입당 '탄핵 이후'로 점쳐
유승민 남경필 정운찬 경선 레이스, 보수진영 흥행 기대

정운찬 전 총리의 행보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 자릿수 지지율 대선 후보로 고전하는 바른정당 측에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동시에 '보수 후보 단일화'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상태다.

지난 1월 대권 도전을 시사한 정 전 총리의 바른정당 입당을 놓고 6일 하루 동안에만 수차례 번복이 이어졌다. 정 전 총리 측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입당 계획을 부인했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탄핵 이후'를 입당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대선 후보 경선 등록을 실시했지만 유승민 의원의 경우 탄핵 심판 이후로 등록을 보류한 상태고, 남 지사 측은 일정상 실무진이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아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낙심했던 바른정당은 정 전 총리가 입당해 '반문(반 문재인) 연대' '개헌'을 고리로 대선 흥행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특히 홍문표 바른정당 의원은 정 전 총리 측에 8일까지 입당을 결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가 입당할 경우 바른정당 소속 대선 주자는 3명이 된다. 여기에 유 의원과 당내 의원들이 바라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자유한국당과 합당 없이도 가라앉는 보수 진영 대선판을 흔들어 충분히 흥행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사석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나올 수 있는 대선주자인 황교안, 홍준표와 우리 당 소속으로 나오는 유승민, 남경필, 정운찬 등을 함께 경선시켜 최종 3~4인을 걸러내면 흥행하지 않겠냐"면서 "지금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합당하기란 절대 힘드니 후보를 중심으로 헤쳐 모이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탄핵심판 선고 이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어 정 전 총리와 김 전 대표가 함께 묶여 '보수 진영' 혹은 '제3지대'를 지원할 경우 대선판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지도부와의 만남에 이어 오는 8일 초선의원들을 만나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이합집산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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